“함께 끝마치는 거야. 우리의 가장 차가웠던 사막과 가장 뜨거웠던 설원을”
"예년과는 달리 초여름 이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들의 서사는 겨우 모래에 새겨졌지만 사막의 돌풍도 감히 나와 당신의 문장을 지울 수 없을 테죠.
우리는 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과연 100시간 후, 유화는 바이러스에서 완치되어 좀비에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일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유화는 이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연합정부에 알립니다. 저는 육군 37소대의 케네스 준위입니다. 이 곳은 에덴, 폐쇄된 안전지대 에덴입니다. 정부가 에덴에서 철수한지 30일째, 이곳에는 여전히 18명의 생존자들이 남아있습니다. 반복합니다. 18명의 생존자들이 아직도 에덴에 남아있습니다. 연합정부의 빠른 구조를 바랍니다. ...
미친듯한 외모의, 묘하게 익숙한 누군가가 당신들에게 다가와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묻습니다. “저기저기, ‘로스트 한다’는 것은 무슨 기분?” 예? 로스트요? 잠깐만, 이거 메타발언이잖ㅡ!!!!!!!
손이 닿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 문이 열리는 소리, 누군가의 인기척….
우리 둘 만을 위해 돌아갈 회전목마
밤에 드리웠던 어느 날의 창 밖에는 별이 내리고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던 당신과 나는 재회 하였다.
습득된 유실물은 관내 직원의 관할 하에 보관됩니다. 습득 일자로부터 1개월간은 보관하되, 그 이후에는 관내 조항에 따라 ...
여러분은 자신의 위치에서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꿈을 꾸는 밤입니다. 성장기에 종종 꾸었을지도 모를,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는 꿈입니다. 그러나 바닥에 등을 부딪치며 퍼뜩 잠에서 깨었을 때, 몸에 전해지는 충격은 도무지 꿈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솔이의 생일입니다. 며칠 전부터 어디를 데려갈지 무엇을 선물할지 열심히 고민하던 시우는 들뜬 마음으로 솔이를 만납니다. 열심히 생각한 만큼 마음에 들어 해주면 좋을 텐데. 오늘 하루 솔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어쩐지 익숙하고도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을 정리하다가 네가 생각났어.
꿈을 꿉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바닷물이 일렁이는 해변 위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어린 시절의 소봄. 해사하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는 얼굴이지만, 어째서인지 사무치도록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손을 뻗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