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사실 나는 너를.
너를 향한 내 진심을 가득 담아서!
우리를 방해하는건 여름의 습도밖에 없었습니다. 창문이 만들어 낸 직선의 그림자에 푸른 숨소리가 새겨지던.
뜨거웠음에도 맞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오늘은 사랑하는 솔이의 생일입니다. 며칠 전부터 어디를 데려갈지 무엇을 선물할지 열심히 고민하던 시우는 들뜬 마음으로 솔이를 만납니다. 열심히 생각한 만큼 마음에 들어 해주면 좋을 텐데. 오늘 하루 솔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어쩐지 익숙하고도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 나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죽은 자가 되돌아오는 날.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돌아온 날. 섭리를 벗어나 되돌아온 그리움을 맞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